Choi heeju 최희주
스튜디오 HEEWONE을 운영하고 있는 바느질 작가 최희주입니다.
저는 한국의 전통 천연 섬유인 모시, 삼베, 무명을 주로 사용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오브제와, 순한 생활을 위한 일상의 패브릭 소품 등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주로 매일의 산책 중에 만난 꽃, 열매, 나무....등을 모시와 삼베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콩과 꽃과 같은 작은 오브제를 만들거나 바다, 하늘, 산의 흘러가는 선을 모티브로 삼베매트, 삼베함, 차도구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을 주는 액막이모시명태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모시와 삼베는 불규칙한 섬유의 결과 빳빳한 질감, 한지를 바른 창호처럼 은은하게 비치는 느낌이 매력적인 천입니다.
천연섬유를 소재로 만든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숙성이 됩니다. 흰색 모시 작품은 빛에 바래 갈색이 되기도 하고, 콩풀을 먹인 갈색 삼베 작품은 빨면 빨수록 고운 흰색이 됩니다.
오래 쓰다 보면 구멍도 나고 그 구멍을 조각으로 메꾸면서 또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작품도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바느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